우영우 VS 리갈하이 승자는?

같은듯 다른 법정 드라마 우영우 대 리갈하이

리갈하이는 2012년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법정 드라마이며, 2019년 한국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리메이크 된 적이 있었지만 흥행 되지는 못했습니다.

2022년 똑바로 읽어도 우영우,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리갈하이’의 닮은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우영우 변호사와 법조계 최고라는 뜻인 리갈하이의 무패 신화 변호사 코미카도 켄스케의 실력 대결 입니다.

특히 순수해 보이는 우영우의 단발머리에 동그란 눈, 단정하지만 촌스러운 옷차림이 부하 변호사 마유즈미 마치코의 캐릭터와 얼마나 유사한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우영우 김밥집을 운영하는 아빠는, 못하는게 없는 만능재주꾼 사무원 핫토리의 역할이 대신하고 있으며 경쟁사인 법무법인 태산은, 미키 법률 사무소가 연상되는 구성입니다.

본 글은 우영우의 4화 ‘삼형제의 난’과 리갈하이 시즌1의 7화 ‘간장공장 삼남매’의 같은 듯 다른 내용 입니다.

‘우 to the 영 to the 우’를 창시한 ‘친구 동그라미’는 아버지 ‘동삼’과 큰아버지들 간의 재산 다툼이 발생하여 우영우 변호사에게 소송을 의뢰하게 됩니다.

오래전 동동일, 동이, 동삼 삼형제의 아버지는 강화도 땅 5천여평을 대를 이어 농사를 짓고 있는 ‘막내 동삼’에게 남기며 세상을 떠났습니다.

리갈하이에서는 간장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마유즈미 마치코 변호사의 사촌 동생인 ‘치하루’가 ‘유산 상속 소송’을 도와 달라고 의뢰하면서 드라마는 시작됩니다.

전통성있는 ‘간장공장’의 큰 사장님이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후 장례를 위해 삼남매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작은 사장님이라 불리며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막내 키스케는 아버지가 전 재산을 물려준다는 유언장을 공개합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형과 누나에게도 전 재산을 물려준다는 내용의 유언장이 있습니다.

동삼이 상속 받은 땅이 개발지역으로 발표가 되면서 토지보상금이 100억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동삼은 보상금을 형들과 나누려 했지만 형들은 막내에게는 단 2할만 분할한다는 내용으로 각서에 서명할 것을 종용합니다.

그것도 모잘라, 상속에 대한 모든 비용과 세금도 막내가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동삼은 형들에 대한 무한 신뢰와 무지함으로 각서에 서명을 했고, 이로 인해 보삼금은 커녕 2억원의 빚만 떠안게 되었습니다.

거짓과 협박 회유가 있었지만 증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미 서명해버린 문서의 효력을 없애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입니다.

한편 간장공장의 장남 타이헤이는 무모한 경영다각화 도전으로 크게 실패한 후 아버지에게 쫒겨난 상태였습니다.

누나 키요에 역시 자유분방한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에 가업 승계와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사실상 망할뻔한 간장공장을 다시 일으킨 막내 키스케이지만 뒤로는 대기업에 매각을 시도 중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결국 키스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몇 년전 부터 치매증상을 보였기 때문에 3년 전 자신이 받은 유언장만이 효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유언 효력 확인 소송’을 제기합니다.

우영우 변호사의 번뜩이는 기지 덕분에 ‘형들에게 몇 대 맞는 작전’으로 막내 동삼이 판결에 승소하며 통쾌함을 선사했습니다.

판결에서 승소한 동삼은 보상금 100억을 모두 가질 수도 있었지만 진심으로 뉘우치는 형들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똑같이 3등분 하겠다고 밝히며 훈훈하게 마무리 됐습니다.

반면 간장공장의 사무 업무와 큰 사장님의 병간호를 맡았던 사촌 동생 치하루의 결정적 증언으로 ‘치매로 인해 의사능력이 떨어진 유언장’ 이라는 주장은 기각되었습니다.

이로써 제일 마지막 날짜의 유언장을 받은 누나 키요에가 간장공장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간장장에는 어마어마한 반전이 남아 있습니다.

작은 사장님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변호사의 사촌동생 ‘치하루’는 배신했다는 죄책감에 간장공장을 떠나기로 하며 사직서를 냅니다.

마지막 인사를 하던 치하루는 매일 밤 큰사장님께 읽어드렸던 책 한권을 소장하고 싶다고 부탁을 했고 막내 아들도 허락을 했습니다.

책 표지 안쪽에 큰 사장님의 자필로 쓴 글에 간장공장은 다시 발칵 뒤집혔습니다.

‘모든 재산은 사랑하는 치하루에게 준다’

가장 늦은 날짜의 유언장으로써 판결에 의해 최종적으로 유효한 유언장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최종 승자는 ‘가장 만만치 않은’ 사촌동생 치하루에게 돌아갔습니다.

닮은듯 다른, 다른듯 닮은 두 드라마에서는 소송이 일어나는 에피소드 보다는 삼형제, 삼남매의 어린시절 관계가 묵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대단해 보였던 형들의 배신, 이복형제간의 따돌림도 있었으나 단단히 맺어온 형제애.

그러나 현재 먹고 살기 위한 사욕으로 형제보다 돈에 치중하는 본성이 재산 싸움으로 이어졌던 것 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리갈하이 시즌1, 2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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