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놓치기 전에 공유 자전거 이용하기
시립도서관에 책 반납과 예약도서 대출을 해야 하는데 장마로 외출이 쉽지 않았네요.
마감일이 임박해서야 움직였는데 집을 나설때는 비가 오지 않아 버스를 타고 이동했어요.
볼일을 보고 나왔더니 기분 좋게 비가 개었더라고요.
운동.산책겸 걸어갈까 싶었는데 근래 많이 보이던 일레클 전기자전거 수십대가 보이더라고요.
3회 무료라는 문구가 너무나 땡기네요~ 마치 오늘은 치킨이 땡기는 것처럼요;;;
킥보드도 잘 타고 자전거도 잘 타니 전기자전거도 잘 탈 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에
후딱 앱을 깔았어요~
간단한 핸드폰 인증번호 확인과 신용카드 등록은 약간 귀찮았지만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공유 전기자전거는 필수일것 같아서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등록!
그런데 화면에 ‘도농,다산’에서 6월 말 까지 ‘무제한 무료’ 라고 써있네요!
이게 왠 떡인가 그동안 놓친 날들이 아까울 지경이에요.
일단, 빨리 타 보고 싶은 맘이 더 강하게 들었죠.
핸드폰에서 바코드를 갖다대면 내 이름이 딱 뜹니다.
발을 굴려주면 훅훅 소리와 함께 쭉쭉 나가요.
마치 초보운전때 엑셀을 밟아야만만 차가 움직일것 같아서 엑셀 밟으면 차가 훅 나가서 무척 당황했던 느낌이 떠올랐죠. 패달을 굴리면 생각보다 훅훅 나가요. 패달 한번 살살 돌려주고 가다가 또 살살 돌려주고 해야겠어요. 안전이 제일이니까요~
이렇게 적응하면서 큰 길가로 나왔더니 어느새 18분 ㅋㅋㅋㅋ
여기까지는 조금 힘들었어요. 생각보다 덩치도 커서, 거의 오토바인데? 싶더라고요.
카카오바이크가 약간 더 작아보여서 다음에는 카카오바이크 시도해 보려고요~
이걸 타고 자전거길을 달리니 어색하기도 하고 조심하게 되고 …
막 달리는데 전도나온 교회에서 물티슈를 주시겠다면 막 달려오셔서 사고날뻔…
일반 자전거였는줄 아셨겠죠… 휴… 식겁했네…
편안한 자전거길까지 나오니 탈만하고 이래서 바이크 타나보다 싶더라고요 ㅋㅋㅋㅋ
또 어느새 25분 ㅋㅋㅋ
일레클 이용하면서 제일 좋았던 것은 반납 구역 표기가 직접적으로 확인 된다는 것 입니다!
올해 5월 초, 제주도 여행 중에 전동킥보드 이용할일이 있었는데 그때 반납 구역은 내 핸펀의 해당 앱에서만 확인이 가능하여 일단 멈춤을 해야 했고 약간 느리게 확인이 되어 반납구역 아닌곳에 주차를 해서 추가금을 물었어요. 그때 앱에서 확인된대로 반납구역 확인 후 반납처리를 눌렀더니 바로 반납구역이 아니라고 뜨더라고요. 지도 확인이 늦게 전송이 된것… 그리고 더 아까운것은 길건너에 있던 숙소 로비의 반납구역…
그래서 기기에서 직접적으로 반납구역과 아닌곳을 바로 보여주는 것은 참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했어요.
이게 무한정 무료가 맞을까? 한계가 있을것 같은데… 찜찜한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 적응을 했기 때문에 유료 결제를 약간 염두해 두고 좀 더 타보기로 했어요.
내친김에 왕숙천 자전거 도로로 진입했죠.
시원한 강 바람을 맞으며 삥 돌아서 집 근처까지 왔어요.
이동거리는 5.7km 이고 이용시간은 38분이네요!
사진찍고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1분이 더 추가 되어서 최종 39분…
기기의 동그란 검정 부분을 5초간 길게 누르고 있으면 반납처리가 되면서 뒷바퀴에 스마크 락이 걸려요.
반납처리 후에 원할한 보도통행을 위해 약간 더 옆으로 세워두려고 움직였더니 절대 움직여지지 않더라고요 ㅋㅋ
이럴줄 알았어요…
무제한 무료는 횟수가 무제한인것이고 시간은 5분 ㅋㅋㅋ
그렇지… 정말 무제한 무료이면 팔당도 다녀오고 포천도 다녀오고 그러겠죠.
아무리 이벤트 기간이라도 남는게 없겠죠.
5.7km _ 39분 이용에 5,100원이에요!
감안한것이라서 쿨하게 결제를 시도해봅니다.
첫 세 번 무료 쿠폰 도착! 메세지가 뜨네요. 5분 무료 쿠폰 3장이에요~
처음 앱 설치하고 회원가입할때 보여줬다면 5분 무료인줄 알았을텐데 조금 아쉽더라고요.
5분에 1150원 인가봐요. 1150원짜리 쿠폰 3개 들어왔어요.
5,100원에서 쿠폰 하나 써서 최종 3,950원 결제했어요!
택시비보다는 싸고 버스비 보다는 비싸고…
컨셉대로, 단거리위주, 버스정거장까지, 지하철역까지! 가 잘 맞겠네요.
자주 이용할 이용자들을 위해 무제한용, 5분용, 15분용 다양하게 정액권도 준비되어있네요.
유효기간이 30일인것은 가성비 괜찮은것 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집까지 쭉 오지 않고 잠시 멈춘것은 집 근처에서 당근 거래가 있었거든요.
6만원짜리 원목 쟁반을 선물받았는데 안쓴다며 2개 만원에 내놓으셔서 제가 얼렁 샀어요.
생각보다 꽤 무거운 원목 트레이. 파시는 분도 무겁다며 걱정을 해주시고 ㅋㅋㅋ
그래서 다시 아까 그 일레클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무료 이용시간인 5분이 넘어가면 중간에 세워두려 했는데 맞춤 마냥 집 바로 앞까지 딱 5분. ㅎㅎㅎ
결제금액 0원!!! 오예!
아까 3,950원 나온것까지도 마음속에서는 세이브가 됐어요. 왜냐면 원목 트레이 2개가 정말 무거웠거든요.
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가 3권, 우산까지… 들고왔다면 어깨 떨어져 나갈뻔한거죠 ^^;;;
다음날, 갑자기 일레클에서 카톡 경고장이 왔어요.
반납구역은 맞지만 제보가 와서 다음에는 여기에 하지 말라는 것인데. 아파트 단지 내 였거든요.
입주민분이 불편하셔서 빨리 치워가라고 제보하신 것인데. 이게 충돌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것 같아요.
안전이 제일이니 일단 단지 내에서는 안타야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쉬워요.
우리집은 단지 끝에 있기 때문에 단지밖까지 도보로 이동하면 7~8분정도 소요돼요.
그래서 단지 빠져나가서 딱 버스 정거장까지만 가면 제일 좋겠다 했는데 그걸 못하니
저 같은 사람은 크게 이용할 일이 없을것 같네요^^